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ㅜㅜ.. 이번에 소개해드릴 견종은 세르비아 디펜스 독 (Serbian Defense Dog) 줄여서 SDD라 불리는 견종인데,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견종이고 정말 흔치 않은 견종입니다. 워낙 생소한 견종이다 보니 정보가 길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세르비안 디펜스 독 (Serbian Defense Dog) 은 늑대, 네오폴리탄 마스티프, 롯트와일러, 스테포드셔, 토종 가축 경비견 톤작 등을 섞어서 만든 견종입니다. 이 견종의 용도는 이름 그대로 경비견입니다.
SDD 개량 과정에 들어간 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 순서부터 (보스니안 톤작 / 네오 폴리탄 마스티프 /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 롯트와일러 / 늑대). 1981년 만들기 시작하여 1991년 완성된 짧은 역사를 가진 견종이지만, 명목상으로는 중세 세르비아 마스티프의 복원을 목표로 다시 만들어낸 견종입니다.
세르비안 디펜스 독의 혈통서 입니다. 혈통서는 개발자인 가브리로 비치가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있고, 사진에 나오는 개가 디펜스독 견종을 대표한 표준 모델이었습니다. (사진참고 왼쪽 : 세르비안 디펜스 독과 개발자 네나드 가르리로비치)
가축 경비견들은 늑대를 자주 접하는 환경이나 야생에 적응해야되는 이유로 늑대와 잡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견종은 늑대의 혈통을 적절하게 유전하기 위해서 늑대 부견과 가축경비견 모견 / 가축경비견 부견과 늑대 모견 사이에서 태어난 개들끼리 교차 번식하고 (늑대 + 가축경비견)과 (늑대+네오폴리탄의 후손)간에 교차번식 기초 혈통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견종의 90%가 교잡 or 교차 번식을 통해 만들어진 견종들입니다.)
다른 기초 혈통으로는 네오 폴리탄 마스티프와 늑대 사이의 잡종을 만들었는데 네오와 늑대 사이에서 태어난 개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지나치게 사나워서 다루기 어렵고 늑대와 가축 경비견 사이에서 태어난 개는 차분하고 점잖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늑대 네오 / 롯트 이 두 가지 기초 혈통을 섞고 나중에 스테포드셔 테리어까지 넣으면서 세르비안 디펜스 독이 완성됩니다.
늑대의 혈통이 들어가서 이렇게 송곳니가 큰 디펜스 독도 드물게 태어납니다. 사진의 개는 송곳니가 커서 유명했던 렐야 입니다. (송곳니가 크다고 싸움을 특출하게 잘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세르비안 디펜스 독에서 늑대 혈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략 5~10% 정도 된다고 합니다.
SDD는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네오의 회색빛이 섞인 개들이 많습니다. 화운, 블랙탄, 쵸코탄, 브린들 또는 블랙탄과 브린들이 섞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세르비안 디펜스 독이면서 싸움꾼으로 유명했던 링고는 일반적인 블랙탄이 아닌 그레이탄 모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랙탄, 쵸코탄 디펜스 독은 이 링고 혈통에서 유전된 색입니다. 한때 링고덕에 SDD가 새로운 투견종처럼 알려지며 동유럽 국가를 넘나들어 다른 견종들을 이겼지만 사프라리넥에게 박살난 후 싸움을 싫증 내면서 링고는 막을 내립니다.
TIM 설명충 등장▼
※ 메이저 투견종은 대형급에 도사견, 중형급에 핏불테리어 그리고 파키스탄의 대형급 불리 쿠타 이 3 견종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도사는 도사끼리 핏불은 핏불끼리 붙이는 게 국룰이지만, 유럽에서는 호기심의 일환이자 투견에 대해 잘 모르는 뜨내기 투알못들이 이 견종 저 견종 이종 싸움을 붙이고는 하는데 링고도 그런 경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투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개발자 네나드 가브리로비치씨와 세르비아 옆 루마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견종명에 세르비아 국가명을 붙이고 세르비아 경찰 특공대에서 디펜스 독을 도입하면서 세르비아에서는 디펜스 독이 인기를 얻고 마니아층이 제법 있지만 세르비아 외에 가까운 동유럽 국가나 다른 나라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견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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