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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犬種)

인간과 가까운 동물인 만큼 미용,훈련에 대한 정보와 지식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개의 종류인 견종 더 정확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매니악한 견종들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어, 저도 비록 잘 알지는 못하지만 미약하게나마 정보를 공유하고 여러 사람과 토론도 하는 견종 정보 교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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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히 말하기로는,

"개는 불독 등장 전과 그 이후로 나뉜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실까요?

오늘은 영국의 국견으로 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견종인 불독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일요일마다 전국의 애견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물농장을 통해 본 불독의 이미지는 게으르고 무섭게 생긴 견종이지만 과거에는 절대 마초적인 패기를 지닌 견종이었습니다.

과거의 불독은 소와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이던 소 전문 싸움견입니다.개 vs 개의 투견 방식이 아닌 개 vs 소로 싸움으로써 투견의 한 범주에 들어가 있습니다. 성난 숫소에 비해 한없이 작은 몸으로 덤비며 무모함을 뛰어넘는 패기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호전적이며, 마초적인 전형적인 상남자의 성격을 지닌 견종이 바로 불독입니다.

과거 봉건제인 영국에서 소는 중요한 재산이자 육식의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동물이었 지만 평소와는 달리 발정기가 되면 숫소는 사나워져 제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제어해서 잘 길러보자니 사납고 그렇다고 고기를 얻자고 죽이자니 아까워 지니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고안해 낸 방법이 바로 개와 소의 싸움인 불 베이팅(Bull baiting)이었습니다.

2~4m 정도의 쇠사슬에 묶인 화난 발정기의 숫소에게 가장 끝까지 매달려있는 개의 주인에게 막대한 상금을 주는 이 경기는 영국에서 광풍적인 인기를 몰고왔으며 ,불독이 정식적으로 '불독'으로 불리기 이전 사납고 억센 마스티프류의 잡견을 통틀어 '밴도지(bandogge:사슬에 매어 놓은 개)' 혹은 '부쳐스도기(Butchers Dogge)'로 불리며 경비견등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시 귀족들은 말을 타며 비글을 이끌고 테리어는 말 위에서 자신들의 품 안에 모셔놨다 비글이 심장이 터질듯 뛰어 사냥감을 추적하면, 본 사냥에는 테리어를 풀어 사냥 하도록 하는 비글의 수난시대 겸 테리어의 사냥전성시대를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감히 그런 고위층의 사냥은 꿈도 못꾸었기 때문에 불 베이이팅 경기는 서민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불 베이팅 경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너나할것없이 자신들이 키우는 밴도지와 부쳐스도기들을 경기에 투입시켰고 불 베이팅에 중독 수준으로 미쳐있었던 어느 백작에 의해 불 베이팅에 가장 알맞게 개량한 견종이 화난 레드 불을 잡는 불독이었습니다.

1800년대 영국의 기록문서에서 불베이팅을 살펴보면 영국 전역에 걸쳐 불 베이팅을 하여 죽은 숫소의 고기가 더 맛있다는 허위사실이 사실인냥 치부되고 있었고, 심지어 몇몇 도시들 에서는 불 베이팅을 하지 않고 소를 도살할 경우 벌금을 내야하기도 했습니다. 불 베이팅은 인간들에게 의해 가혹하게 싸워야만 하는 개와 소에게 참혹한 경기였습니다.

지금의 불독을 보면 과연 저 개가 소를 잡았을까 싶겠지만 과거 불 베이팅 현역(?)으로 뛰던 원조 불독들은 지금처럼 코가 심하게 눌려있지도 키가 작지도 않으며 다리를 길며 배는 잘록하고 온몸은 근육질로 이루어진 '싸움꾼'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숫소 전문 싸움꾼으로 개량된 불독은 다른 여타 밴도지와 부쳐스도기보다. 다치는 횟수와 죽는 횟수가 적었다고 하니 그 효율은 뛰어났다고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전성기를 지내며 승승장구하던 불독은 1778년 황소빠였던 데본셔 공에 의해 불 베이팅이 공식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그 전성기는 끝났습니다.

그 이후 개와 소의 싸움인 불 베이팅이 아니라 개 vs 개의 싸움인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투견 개념의 싸움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이 투견이 또 한번 광풍이 불면서 '백의 기사'로 불리며, 서양에서 최강으로 군림했던 '불 테리어가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는 잘 잡지만 개는 잘 못잡던 불독은 멸종의 위기에 까지 쳐했으나 불독 팬들에 의해 성격이 순해지고 몸집이 작아지고 지금처럼 코가 눌린 개성이 강한 가정견용으로 개량됩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불 테리어,불 마스티프,보스턴 테리어,프렌치 불독 등등 불독에서 나눠진 견종만 매우 다양합니다.

미국의 데이비드 리빗이 불 마스티프와 아메리칸 불독 (16세기의 불독을 미국으로 가져가 미국식으로 개량한 견종) 아메리칸 핏 불 테리어등을 이용하여 영국 본토의 불독 보다는 크게, 그리고 고질적인 문제인 호흡 곤란을 해결하면서 전통적인 불독의 이미지를 풍기는 올드 잉글리시 불독(Olde English Bulldogge)를 만들어 불독은 업그레이드를 하게 됩니다.

올드 잉글리시 불독과 잉글리시 불독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 불독이라고 하니 영화 007 스카이폴이 생각나네요. 제임스 본드의 상사 M이 죽고  난 후, M이 제임스 본드에게 물려준 영국의 국견 불독 모형은 영국에 대한 애국심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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